문화

우리 함께 회사를 없애보아요! Kill the Company!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방지하는 흥미로운 방법론

우리 함께 회사를 없애보아요! Kill the Company!우리 함께 회사를 없애보아요! Kill the Company!

Head of KOS(B2B SaaS) Biz. & CCO

배경

뜬금 없는 회사자폭? 이 아닙니다 :D

오리지널스라는 책에서 소개한 재미있는 방법론 Kill the Company 를 소개하면서, 이를 실제로 회사에서 해본 경험을 소개해봅니다.

[커버스토리] '킬 더 컴퍼니' 저자이자 퓨처싱크 CEO 리사 바델 인터뷰

Kill the Company

컨설팅펌 퓨처싱크 CEO인 리사 보델이 개발한 툴로 2013년에는 ‘Kill the Company’라는 책으로도 출판된 적이 있다. 이 툴은 당신이 지금부터 이 회사의 적대적인 이해관계자라고 가정하고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 이 기업을 죽이기 위한 전략 즉, 우리 회사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 보도록 한다.

말 그대로 어떻게 하면 회사를 망칠 수 있는지를, 직원들끼리 심도있게 토론하는 과정입니다.

매일 같이 좋은 서적, 성공 사례들을 읽어보면서 뻔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로 회사를 발전시키는 것에 조금은 물린 사람들이 모여서 반대의 경험을 시도해 보는 것이죠.

이는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의 접근과 굉장한(?) 재미성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다들 회사 망치는걸 너무 신나게 토론하는..!! Aiden(대표)이 토론 도중에 입 막고 회의실에서 울면서 도망치셨다는 소문이... )

실제로 저희 회사가 20명 정도일 때 전직원이 모여서 이 과정을 수행해보았으며, 그 과정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순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름 짓는걸 좋아하는 저이기에 프로그램 이름을 힐링페이퍼 죽이기! (회사이름을 따서) 킬링페이퍼(KillingPaper) 로 지어봤습니다. (후후후 각오하시죠 Aiden a.k.a CEO)

실제 세미나 순서

원래는 회사 내부와 경쟁사, 2가지 위험요소를 근간으로 아이데이션을 하지만 해당 포스트에서는 내부에 대한 부분만을 정리했습니다.

세미나 진행 PPT

https://www.slideshare.net/kimyoon21/kill-the-company-172186444

왜 죽여야만 하는가?

Kill the Company 핵심은 관점 뒤집기입니다. 위 순서중에서 9번인 의의발표에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재미요소를 순식간에 의미요소로 바꾸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담 그랜트의Originals 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행동을 바꿔야 할 때, 바꾸면 얻는 이득과 그대로면 얻는 손해 중 무엇을 강조하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새로운 행동이 안전인지 위험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안전한 행동이면 바꿔서 얻는 이득을 좋아하고, 위험한 행동을 해야한다면 오히려 가만히 있을때의 손해를 강조해서 설득해야 하는거죠.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다가오는 바가 있으신가요?

미국의 의약업체 머크의 CEO 는 경영진의 혁신을 위해서, 후자의 방법을 써보았습니다. 회사를 더 악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해보는거죠. 다들 신나서 방법을 찾아낸 뒤, 머크는 이어서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뽑은 방법을 막을 해결책을 제시해라.

→ 무시무시한 손해들을 늘어놓은 사람들에게 이제 반대로 손해를 막기 위해선 우리가 뭘 해야할지 인지하게 하는것이죠.

그들은 이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감행할 지도 모릅니다.

KillingPaper → HealingPaper

이제 실제 저희 회사에서 나온 결과들을 나눠볼까요? (외부 공유 가능한 것들만 추렸습니다)

엄청 신박하고 재미있는 방법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것들을 비슷한 주제별로 묶어 보았습니다.

회사 망하게 하는 방법을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 감정이 실린건 아니겠..회사 망하게 하는 방법을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 감정이 실린건 아니겠..
회사 망하게 하는 방법을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 감정이 실린건 아니겠..

커뮤니케이션

남의 의견에 대해 모두 예스맨이어도, 노맨이어도, 무플이어도! 회사는 망하게 되는군요.

→ 솔직하면서 다양한 피드백과 그것이 가능한 환경이 없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환경

직원의 신체와 정신 건강은 결국 회사라는 유기체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체력이 국력이고 건강 잃으면 다 잃습니다 여러분.

리더십

리더십의 몰락은 크리티컬 합니다. 그것은 도덕적인 몰락도, 방향성의 몰락도, 지나친 에너지 방전들도 모두 포함됩니다.

가장 재밌고 신기했던 것은, 투표에서 우승한 아이디어는 대표에게 이상한 책을 선물하기 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제일 범죄스러운 면이 없으면서도 저희 회사에서만큼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대표인 Aiden이 책에서 좋은 지식과 경험을 얻은 것을 토대로 회사의 경영방침을 만들어 갈 때가 자주 있는데 (비록 이 것이 저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끈적이 많지만, 가끔은 잘 안 맞는 옷이었던 적도 있었기에), 이를 인지하고 있는 동료들이 위 아이디어를 듣고는 엄청 웃었습니다. 재밌기도 하면서 나름 일리가 있는 걱정이기에 선택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 결과를 보고있던 Aiden 이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거린 부분이 있었을거에요. 무조건적인 외부지식 수용이 언제나 정답은 아닐테니까요. (물론 그렇게 하시진 않았으니 여기까지 잘 왔겠지만)

아무튼 덕분에 저희는 우리를 킬링하는 것들을 통해서 다시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향후 많은 부분에서 위의 위험성들을 고려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저희는 조금 신선한 방법으로

무엇이 우리의 위험 요소들인지 전직원이 흥미롭게 인식했고,

그것이 바뀌지 않으면 얼마나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계신 조직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혹시 단 한번의 망치질로 기둥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그것을 다른 사람들은 무신경하게 지나가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감히 추천 드리겠습니다.

한번 동료들과 다같이 여러분의 회사를 Kill 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힐링페이퍼의 제품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윤혁(Brown) 입니다.

힐링페이퍼에서 함께 회사를 죽...이 아니라 더 멋지게 만들어나갈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하는데에 함께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recruit@healingpaper.com로 언제든 연락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