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남언니 브랜드 콘텐츠 디자이너 Lingling 입니다!

강남언니 각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논의할 때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와 임팩트를 전달하기 위해 높은 기준으로 챌린지합니다.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거나 레퍼런스를 공유할 때 혹은 자신의 생각을 전할 때 모든 과정에서 원칙에 기반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만큼 우리들은 조직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의 강남언니 팀이 되기까지 원칙을 지키고 실천한 동료를 존중하고자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과정과 그 안에서 느꼈던 생각을 공유하려 합니다.



더 솔직한 동료를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강남언니에는 6가지의 핵심가치인재상이 있습니다.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정의한 원칙으로 매 분기의 시작과 끝 모든 순간마다 떠올리게 하여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러한 원칙을 기반으로 분기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액션하고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높은 기준으로 피드백을 나누며 더 단단하게 성장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 이유는 더 좋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함과 더불어 끊임없는 노력을 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원칙을 잘 전파한 동료를 존중하기 위해 모두 모이는 자리인 강남언니 송년회 ‘2022 힐페의 밤’에서 Core Value Evangelist로 선정하고 이를 시상하기로 했습니다.

핵심가치 : 극도의 투명함, 극도의 솔직함, 극도의 협업
인재상 : 높은 기준을 추구합니다, 소신있게 반대하고 헌신합니다, 틀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Core Value Evangelist’ 네이밍을 도출하기까지

네이밍을 구체화하기 위해 HR 스쿼드, 디자이너가 한자리에 모여 본격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하였습니다. 처음 가안으로 지었던 ‘문화 수호자’에서의 ‘수호(Guardian)’는 “문화가 사라지는 것을 막아낸다, 누군가 문화를 공격하거나 없어지게 하는 것을 지킨다”의 개념으로 문화를 더 확산하는 사례를 보여준 동료를 존중한다는 의미와는 동떨어졌습니다. 브랜딩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임팩트까지 느껴지는 네이밍이 무엇일까?의 질문을 던지며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Culture Angel’ 문화 수호자
‘Core Value Guardian’ 핵심가치 수호자 ..
‘Culture Evangelist’ 문화 전도사 등등..

다양한 의견 중, 문화(Culture)를 그대로 해석하기보다 핵심가치와 인재상을 한데 아우르는 단어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더불어 수호(Guardian)의 의미보다는, 새로운 기술이나 문화를 전파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Evangelist(전도자)가 우리의 지향점에 가까워 Core Value Evangelist 로 네이밍이 결정되었습니다.

Core Value Evangelist로 정한 후, '핵심가치 전도사'라는 의미와 가치를 동료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깊은 고뇌에 빠졌습니다.

본격 고뇌의 시간 ^_ㅠ..start





Core Value Evangelist는 어떤 동료일까?

우선 Core Value Evangelist에 내재된 의미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습니다. 핵심가치와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파생된 키워드를 통해 심벌과 그래픽 모티브를 구상하기로 합니다.

원칙을 실천하고, 문화를 전파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을 Core Value Evangelist의 핵심가치로 삼았고, ’원칙을 굳건하게 지켜내고 뾰족하게 몰입하여 전파하는 사람’이라 정의 내렸습니다. 그리고 정의된 문장 속에 파생된 키워드인 ’굳건, 전파, 뾰족, 몰입’을 그래픽의 모티브로 활용하였습니다.


개별로 존재하던 6가지 원칙이 하나로 모여 이를 지키는 주체가 되고, 주체들이 더 뾰족하게 몰입해나가는 모습을 심벌화했습니다.


타이포는 영문 형태의 대문자로 단단함을 더하고, 사선으로 마주하는 지점을 뾰족하게 다듬으며 몰입이라는 의미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수정해나갔습니다.


Core의 O와 심벌을 접목시키고, 심벌의 기울기에 맞춰 세로 배열로 변화를 주어 Core Value Evangelist의 최종 로고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여드린 6가지 원칙 모티브를 각각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으로 시각화 합니다.


”그런데… 무형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을 어떻게 시각화하지?“
제작 과정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가장 아득하고 애먹었던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번뜩 스쳐 지나간 생각은,
“잠깐..! 내가 앞서 정의했던 6가지 원칙 모티브가 있었지! 거기서부터 고민해 보는거야!”





원칙을 시각화 하다!

위에서 얘기했던 ‘6가지 원칙이 모여 이를 지키는 주체가 된다’라는 문장에서 해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새롭고, 임팩트 있게 창조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곤 하는데, 잠시 잊었던 본질로 되돌아가 차근히 나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스케치 초반 방망이를 깎는 심정으로 … 수정x100000


핵심가치와 인재상이 심벌로 탄생하는 순간!

6개의 원칙 개수 규칙을 따라 각각의 의미로 시각화하였습니다.

핵심가치 3가지

극도의 투명함 [Radical Transparency]
나의 생각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모습

극도의 솔직함 [Radical Condor]
거짓없는 내면의 솔직함이 투영되는 모습

극도의 협업 [Radical Collaboration]
서로가 극도로 협업하는 모습

인재상 3가지

높은 기준을 추구합니다 [Insist on the highest standards]
어느 방향이든 뻗어 올라가며 더 높은 기준을 추구하는 모습

소신 있게 반대하고 헌신합니다 [Disagree and Commit]
서로 대립되지만 결국엔 하나의 의견으로 헌신하는 모습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Acknowledge that we can be wrong]
좋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감없이 표출하는 모습



심벌이 굿즈가 되기까지!

Core Value Evangelist가 행사의 일환으로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굿즈를 통해 가치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랐습니다.

① 굿즈에 가치를 잘 담으면 갖고 싶어진다
② 이를 갖기 위해 Core Value Evangelist로 선정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③ 선정되기 위해서 원칙을 지키고 전파한다
④ 개인과 조직의 성장이 따라온다

위처럼 선순환의 구조를 상상하며 굿즈 제작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초반 굿즈로 여러 품목이 제안되었고, 최종적으로 후드집업, 레터, 뱃지, 패치 총 4가지로 결정되었습니다.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HR 스쿼드 Jenny가 높은 기준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드라이브해 주신 덕에 굿즈의 퀄리티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후드집업

사무실에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후드집업 형태로 입고 돌아다니는 순간마다 Core Value Evengelist임을 많은 동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등, 좌측 가슴에 날염과, 자수로 로고와 심벌을 새겼습니다.

레터

원칙에 헌신해 주신 것에 감사를 전하는 레터입니다. 카드형식의 봉투에는 먹박을, 내지에는 형압효과로 Core Value Evangelist의 단단한 쉐입의 느낌을 극대화하였습니다.

심벌 뱃지

Core Value Evangelist의 메인 심벌을 형상화한 뱃지입니다. 옷이나 패브릭 가방에 탈부착하며 핵심가치전도사로써 동료에게 인정받았다는 훈장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패치

핵심가치와 인재상의 심볼을 패치로 실물화하였습니다. 패브릭 제품에 탈부착 할 수 있고, 이후 다른 부문으로 수상할 시 다양한 원칙의 패치를 수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Core Value Evangelist, 선정의 순간

2022년 ‘힐페의 밤’ 연말 행사에서 Core Value Evangelist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행사 한 달 전부터 동료들로부터 수집된 추천 사례를 기반으로 깊은 논의를 통해 총 6명을 선발했습니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높은 기준의 사례였기에 자리를 함께한 전사 동료들도 큰 박수로 그들에게 존중을 표했고, 선정된 동료도 자신의 행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인정받는 자리가 되어 서로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시 Core Value Evangelist로 선정된 6분의 소감을 간략하게 들어보았습니다.

👨🏻 Ray (Design Lead) 높은 기준을 추구합니다 부문
"아직 최고 수준을 만들지 못했는데 멋진 상을 주셔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높은 곳을 바라보게 하는 질문을 더 많이 하고 건강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요!"

👳🏻‍♂️ Hassan (Marketing Lead) 극도의 솔직함 부문
"강남언니에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극도의 솔직함은, 솔직함 그 자체와 상대방에 대한 에티켓의 밸런스를 잘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 두 가지를 잘 유지하면서 소통했기에 동료들이 저에게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두 가치를 잘 지켜나가겠습니다"

👩🏻 Kiki (Interpreter) 극도의 협업 부문
"협업을 잘 하도록 돕는 일이 제 역할이기에 잘 하려고 애썼을 뿐인데 이렇게 인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더 적극적인 협업이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지금처럼 잘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수상과 더불어 CVE의 멋진 굿즈를 받을 수 있어서 더 기뻤어요"

👱🏻‍♂️ Jeff (Android Developer) 극도의 협업 부문
"나에게 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선정된 이유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내가 저런 일들을 했구나 싶어 마냥 신기하고 얼떨떨 했어요. 모든 사례를 다 듣고 나서는 지속적으로 저런 가치를 지속적으로 회사에 전달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되었고요"

👱🏻‍♀️ Jane (Product Owner) 극도의 투명함 부문
"처음 상을 주시는 순간에는 얼떨떨했지만 상을 받고 자리에 앉아서 돌아보니, 동료들의 추천을 통해 주는 상 받는 경험은 어디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을만큼 값졌어요. 그 이후로 저는 매 순간 지금 이 정도면 투명한가?를 생각하며 엄격하게 검열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해요."

👦🏻 Joon (Backend Developer) 극도의 투명함 부문
"회사에서 칭찬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쁜 일인데, 명예롭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동료들이 내가 하는 일을 관심 갖고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더 높은 기준을 추구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겠구나 하는 동기부여도 되었어요."


더불어 Core Value Evangelist를 진행하게 된 취지에 대한 맥락과 진심도
잘 전달되었다는 동료들의 메시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Miu (Contents Marketer)
"core value evangelist를 통해 그 동료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핵심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굿즈 수상까지! 좋은 인재에 대한 충만한 인정은 돈으로 환산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 Bart (Security Engineer)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고 나를 회고하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의
시간이 되어 너무 좋았어요."



시상 이후,

레터가 올려진 책상, 뱃지와 패치가 부착된 가방, 업무 시간 내내 후디를 착용하는 모습 등 시상 이후 사무실에서 Core Value Evangelist 흔적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회의실에도 이름이 더해져 선정된 동료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에게 Core Value Evangelist의 가치가 계속해서 리마인드 되고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초반 핵심가치와 인재상에 대한 생각은 조직에 합류하기 전, 나와 회사가 잘 맞는가?를 판별하는 역할에 그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Core Value Evangelist는 강남언니에서의 모든 순간 동안 원칙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는 조직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 값진 프로젝트였습니다.

초반 새로운 제도를 구체화하기 위해 아이데이션 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이 또한 동료들과 원칙에 기반하여 협업한 덕분에 더 좋은 결과물로 디벨롭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행사 당일 CVE의 제작 과정을 공유하고 굿즈를 전달하며 모든 동료들이 공감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봤던 그때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차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뒤늦은 감동의 후기까지..(크흠..🥹)

힘들었지만 잘 해냈구나 싶었던 순간들..

하나의 가치에 의미를 담고 그것을 고스란히 잘 전달했다는 것 그 자체에 충분한 의의를 두고, 앞으로도 가치를 전달하는 일을 통해 동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Core Value Evangelist 제작 스토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Lingling
Brand Contents Designer
강남언니가 전하는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의 마음속에 녹아들게끔 콘텐츠 형태로 보다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