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8개월만에 다시 태어난 인턴의 KOS팀 생존기

설계와 피드백으로 성장하는 개발자 벤지의 여정

8개월만에 다시 태어난 인턴의 KOS팀 생존기8개월만에 다시 태어난 인턴의 KOS팀 생존기

Frontend Engineer Intern

안녕하세요, 강남언니 KOS 스쿼드에서 프론트엔드 개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Benjie입니다.

어느덧 KOS팀에 합류한 지 8개월이 지나 인턴 생활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제가 느끼고 배운 소중한 경험을 돌아보며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길가다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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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제가 강남언니 첫 출근 날 작성한 개인 블로그 글 입니다. 저는 입사 첫날 웰컴 키트에서 발견한 "Ready to break it?"이라는 문구에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KOS에서 온보딩을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업무 환경을 둘러보니, 그 설렘은 금세 당황스러움과 막막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역량이 아직 팀에 기여하기에 많이 부족한 것 같았고, 주변의 뛰어난 동료들이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지 걱정과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조급해하며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팀원 한 분이 제게 다가와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중 네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잘 해보자.”

이 한 마디의 조언이 저를 조금은 안심시켜주며 도망보다는 도전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는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비로소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지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백로그에 쌓여 있던 작은 작업부터 하나씩 꼼꼼히 살펴보고 해결해 나갔습니다. 당장 커다란 성과를 내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성실하게 해내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씩 차근차근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어느새 업무가 익숙해지고 KOS의 인턴 생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내온 시간 속에서 저는 강남언니의 문화와 개발 방식을 배우고,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피드백에는 열정이 필요하다는것

KOS에는 서로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습니다. 코드 리뷰부터 플래닝, 회고에 이르기까지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원들이 서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합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 KOS에 합류했을 때는 솔직히 이러한 피드백 문화가 조금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가 제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면 마치 제 단점이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피드백을 받기 전에 긴장하거나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점점 피드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팀원이 나에게 피드백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나와 팀의 성장에 진심 어린 관심과 열정이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팀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팀원들이 주는 피드백은 단순히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과 접근 방식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제가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 방법들을 알려주며, 더 깊고 넓은 시야를 갖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어느새 저는 개발 실력은 물론이고 사람으로서도 더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설계부터 시작하면 보이는 것들

저는 KOS에 합류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프로젝트나 과제를 위한 개발을 시작할 때마다 목표로 하는 기능을 빠르게 구현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주어진 문제나 요구사항을 보고 즉각적으로 코드부터 작성하는 습관이 있었죠. 처음에는 이런 방식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작성한 코드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 코드를 뜯어고쳐야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결국 빠르게 코드를 작성하려던 의도와 달리, 실제로는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 적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KOS에 합류하면서, 개발 과정에서의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KOS에서는 처음부터 강조했던 것이 바로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충분히 설계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접근 방식이 낯설기도 했고, 빠르게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몸에 익어 있던 저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왜 KOS가 이러한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설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제가 가장 크게 변한 점 중 하나는, 바로 테스트 코드를 먼저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설계를 시작하면서 먼저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면, 제가 구현해야 할 기능이 어떤 동작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할 때뿐만 아니라, 예외 상황이나 경계 조건과 같은 다양한 케이스를 충분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미리 예측하고, 코드 작성 전에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설계를 먼저 고민하고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습관은 코드 한 줄 한 줄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과거에는 특정 코드를 작성하거나 변경할 때 그저 '작동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설계를 우선으로 접근하면서는 '왜 이 코드가 필요한지', '왜 이렇게 구현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명확하게 고민하고 근거를 가지고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개발 방식의 변화가 가져온 성장

결과적으로 저의 개발 과정 자체는 훨씬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했습니다. 각 코드가 어떤 역할과 책임을 갖는지 명확하게 정립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코드의 유지 보수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나중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존 기능을 수정할 때도, 코드가 잘 구조화되어 있고, 그 의도와 근거가 분명하기 때문에 수정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더 나아가 설계 중심의 개발 방식은 단순히 '좋은 코드'를 만드는 것을 넘어, 개발자로서의 사고방식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이제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 바로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문제의 본질부터 이해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는 개발뿐 아니라 협업 과정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팀원들과의 의사소통과 협업 능력 또한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결국, KOS에서 배운 '설계 중심의 개발 방식'과 '테스트 코드를 우선 작성하는 습관'은 단순한 개발 방법론을 넘어 저의 개발자로서의 성장과 성숙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부터 신중히 고민하고 다양한 케이스를 충분히 고려하는 과정은 처음엔 느리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KOS 인턴십 여정을 돌아보면, KOS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인턴 경험을 넘어 저를 여러 단계 성장시켜준 소중한 발판이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더 깊이 고민하고 설계하며, 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P.S

KOS 팀은 문제를 함께 파헤치고 배우며, 실패와 실수마저 값진 나침반으로 삼아 나아갈 수 있는 멋진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찾아온 KOS팀이라는 행운을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꼭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성장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채용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