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남언니 브랜드 콘텐츠 디자이너 Lingling 입니다.
“링링! 온보딩 키트 재고가 얼마 안 남았어요!”
2021년, 강남언니의 첫 온보딩 키트는 구성원 모두가 강남언니의 원칙을 극도로 추구하도록 3가지 핵심가치를 담아 'Be Radical! 극도의 나, 극도의 동료가 돼라'라는 메시지로 제작되었습니다. 각 구성품마다 핵심가치를 메시지로 담았지만, 텍스트만으로는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는 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게다가 제작 일정이 촉박하여 구성원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 구성품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요. 이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는 어떻게 더 나은 키트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2023년 말, 때마침 기존 온보딩 키트가 소진될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기존 구성품과 메시지를 리뉴얼하기 전, 동료들에게 그동안 온보딩 키트를 사용하면서 어땠는지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구성원들의 피드백 결과를 종합해 보니, 실용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키트에 새겨진 핵심가치는 텍스트만으로 원칙을 추구하자는 의도를 명확히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성원의 니즈를 반영하여 제품을 재구성하고, 강남언니 팀이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원칙을 추구하는지 키트에 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온보딩 키트의 제작 목표는!
- 강남언니 팀이 원칙을 추구하는 태도와 마음 보여주기
- 실용도 높은 굿즈로 재구성하기
- 키트를 받는 구성원들이 "와"를 외치는 경험하게 하기
Ready to Break it?
강남언니팀은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료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성형,시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올바르게 변화시키는 여정에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원칙을 추구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어렵기에 우리에게는 끊임없는 노력 그 이상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바로 목표와 한계를 깨부수겠다는 'Break it!'하는 태도와 마음입니다.
합류 첫날 Welcome! 하며 반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이 조직에서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좋을지 이 키트를 통해 상기시키고 싶었습니다. 여정의 길목 앞에 선 그들의 마음속에 이러한 의지가 내재되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기를 바랐습니다. “Ready to Break it?” 라며 말이죠.
Break it, Brea-kit, Break-kit는 절제선이 없습니다
Break it의 의미를 온보딩 키트에 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초반 패키징 형태를 고민할 당시, 'Break it을 어떻게 보여주지? 망치를 쥐여줄까? 포춘쿠키를 넣을까?' 산으로 가는 아이디어들이 발산되는 와중에 부시기 위한 도구에만 매몰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what보다 키트를 어떻게 Break it 하면 좋을지 How를 찾는 고민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박스의 사방을 다 막는 건 어때요? 한계를 깨부순다는 의지로 이 박스를 여는 거죠. 각자의 방식으로요”
올블랙의 전면이 막힌 박스를 오픈하는 아이디어는 앞서 말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Break it의 메시지를 담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박스를 뜯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어 재단 선 삽입을 고민했지만, 여는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 Break it 취지와는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사방이 막힌 패키징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목표와 한계를 깨부순다(Break it)'의 컨셉에 따라 분절 형태의 영문 레터링도 제작하여 패키지 전면에 Ready to Break it?이라는 메시지를 삽입했고, 박스를 여는 과정에서 내부 구성품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박스만 잘 부서질 수 있도록 중량 400g의 뉴에코블랙 지류를 사용하는 등의 디테일한 부분을 더 신경 썼습니다.
구성품 전면 교체하다!
앞서 진행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제품 구성은 실용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고, 시즈널리티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키트 개당 금액 범위가 10만 원 선을 넘지 않도록 재구성했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Break kit, 지금 소개합니다.
닳지 않을 기록을 위한 메모패드와 펜
기존 1회 성의 단권 형태 노트에서 내지만 교체하여 영원히 닳지 않게 쓸 수 있는 메모 패드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또한, 잉크펜에서 젤펜으로 필기감을 개선하고 심벌 로고의 아이덴티티를 한층 더 부각시켜 내부 키트뿐 아니라 외부 범용 굿즈까지로 활용 범위를 넓혔습니다.
늘 원칙을 상기하도록 원칙 카드와 스티커
강남언니의 6가지 원칙을 그래픽화한 원칙 카드, 스티커, 그리고 키트와 함께 전달할 메시지 카드까지 데스크에 두고 핵심가치와 인재상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밍글링의 매개체 스테인리스 텀블러
이전에 사용하던 유리컵은 내구성이 약해 쉽게 깨지고,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불편하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텀블러로 교체하였습니다. 새 텀블러를 사용하는 동료들이 늘어나며 커피나 음료를 마시기 위해 탕비실 앞에서 밍글링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었고, 싱크대에 주인을 잃고 뒹굴던 모습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출퇴근 여정을 함께할 숄더백
휴대성, 이염에 강한 립스탁 소재의 숄더 가방은 출퇴근의 전 여정에서 가볍고 편하게 들 수 있고, 급히 외근을 나가야 할 때에도 서브 백으로 유용하게 활용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깔끔한 데스크 환경을 위한 무선 충전 패드
데스크에서 충전 선의 방해 없이 부피를 최소화한 무선 충전 패드를 선택했습니다. 정돈된 데스크 환경에서 업무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 지금부터 Break it 하세요!"
2023년 12월,
온보딩 키트 공개 당일 힐링페이퍼 얼라인먼트올데이 전사 행사의 막을 내리는 시점에 키트의 메시지와 구성품을 소개하며 동료들에게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부터 미션을 향한 수 없는 도전 앞에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마음으로 이 박스를 Break it 하세요"라고 외치며 온보딩 키트 개봉식이 시작되었어요.
주먹으로 내리치는 모습, 찢거나 혹은 뜯기조차 아깝다며 그대로 집으로 가져가는 모습 등 키트를 만들며 상상했던 모습들이 눈앞에 재현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남언니에서의 손에 꼽는 순간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패키지 하단에 적힌 메시지를 보고 ‘와..’라며 탄식하는 동료의 표정과 모습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그 표정만 봐도 온보딩 키트의 의미가 잘 전달되었다는 확신을 들게 했습니다. 행사 이후에도 사무실 곳곳에서 구성품들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전보다 실용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누구에게나 새로운 회사에서의 시작은 낯설고 어려운 순간입니다. 이곳에서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잘 해낼 수 있을지, 처음 겪는 장애물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만든 Break Kit의 목적은 강남언니에 입사한 분들이 매해 기울기를 바꿔야하는 막연하고 어려운 목표 앞에서,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가에 집중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입사 첫날 기대에 찬 마음으로 키트를 Break it 했던 그때의 나를 늘 상기하며 경계와 한계를 부셔나가는 멋진 성장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자, 강남언니에 합류할 여러분 Ready to Break it?
지금까지 강남언니 온보딩 키트 제작 스토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