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남언니 프로덕트 디자이너 Ally입니다.
Product Designer, 제 직업이지만 정말 멋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하지만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아는 사람이 제 주위엔 많지 않더군요. 한마디로 정의하기에 다양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던 걸까요. 하지만 다양한 일들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유저에 관련된 일입니다.
회사에 들어와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질문들을 나열해보고 일하는 과정을 돌아보며 정리해보았습니다.
유저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노력.
강남언니는 유저가 원하는 피처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목표를 가진 스쿼드로 구성됩니다. 하나의 스쿼드는 PO(Product Owner), 프로덕트 디자이너, 웹 개발자, iOS 개발자, AOS개발자, 서버 개발자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됩니다.
무엇을 디자인 할지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스쿼드 원들이 모두 모여서 주기적으로 스프린트 회의를 진행합니다. 스프린트 회의시간에는 지난 2주간의 회고와 함께 데이터를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유저가 어느 단계에서 이탈하는지, 어떤 피쳐에 대한 니즈가 많은지 데이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백로그를 쌓습니다. 제품팀 모두가 이 과정에서 치열하게 의견을 냅니다. 앞으로 2주간 해 나갈 피처에 대한 유저스토리를 만들고 우선순위를 토론합니다.
유저의 니즈는 어떻게 파악하나요?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는 과정은 디자인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이전에는 보통 유저 인터뷰와 데이터 지표를 확인합니다. 저는 해외사업파트의 프러덕트 디자이너이다 보니,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는것에 더더욱 관심이 많아 여러 방법을 사용해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저인터뷰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에게 트위터, SNS등으로 유저인터뷰를 요청합니다. 유저분들이 흔쾌히 응답해주셔서 많을때에는 한달에 3-4번정도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프로덕트에 대한 질문 뿐만 아니라 유저의 정보 습득 통로는 무엇이 있는지, 다른 통로를 사용하는 이유, 한국에 오는 이유 등 다양한 질문을 준비합니다.
유저와 직접 마주보거나 목소리를 듣게되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아 내가 더 잘 만들어야겠구나..! 책상에서 궁예로 생각했던 것들보다는 훨씬 피부로 와닿는 동기부여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표확인
지금 회사에서 지표를 보기 위해 사용하는 툴은 Google Analytics, Amplitude , Tableau, Firebase 등 이 있습니다. 그 중 프로덕트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요즘 강남언니에서 가장 많이 보는 지표는 제품의 퍼널이나 유저의 리텐션을 보기위한 Amplitude입니다. 디자이너가 Amplitude로 어떻게 지표를 확인하고 유저의 행동을 파악하는지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A/B 테스트
정답은 유저에게 있기 때문에 디자인 이후에는 A/B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기간을 정해 우리가 세워 놓은 가설이 맞는지 검증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주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때도, 아닐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너가 결정되고 나면 다음 회고때 새로운 아이디어로 탄생하기도 합니다.
디자인 컨펌은 누가하며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사실 제가 일하는 곳은 컨펌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모두가 전문가라는 것이 전제로 깔려있기에 디자인에 관해서는 제품팀 내에서는 제가 전문가이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컨펌은 하지 않지만 스쿼드 원들이 모두 모여 제품이 잘 작동하는지 유저의 니즈가 충족 될 수 있는 피처가 나왔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Freehand
디자인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마치 개발자들이 코드리뷰하듯 항상 회사의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리뷰를 요청니다. 너무 바쁜일이 아니라면 항상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줍니다.
아이디어들을 시안으로 만들고, 시안을 만들때 생각한 아이디어들을 적어 Invision 툴인 Freehand에 공유합니다. 그리고 Slack에 공유하며 의견을 구합니다. 제품 팀원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주는 피드백과 의견들을 Freehand에 적극적으로 남겨줍니다.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고 수용할것들을 수용하며 디자인을 마무리합니다.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제품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사이클을 유저의 시각에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매우 힘든 과정이지만 저는 이 일이 재밌기 때문에 제품팀과 함께 유저의 필요에 맞는 피처를 개발하기 위해서 토론과 치열한 고민을 계속해 나갈 것 같습니다.
제가 적어 놓은 모든 디자인 과정들은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딱딱한 프로세스가 아닌 최적의 유저 접점을 찾아내기 위함이고 다음에 더 좋은 방법과 프로세스를 찾게 되면 유기적인 방법으로 적용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