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남언니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Joanne입니다.🙋🏻♀️
강남언니에 첫 출근하면 무엇부터 경험하게 될까요? 오늘은 강남언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온보딩 프로그램의 모든 것에 대해 소개합니다.
탑승하셨나요? '온보딩' 출발합니다
작은 요트 체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배에 올라탈 때 선장이 손도 잡아주고, 구명조끼도 챙겨주고, 파도가 세질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미리 알려주었어요. 워낙 작은 요트였던터라 거센 파도와 바람 속에서 조금만 자세를 달리하면 물에 빠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반복됐죠. 1시간 동안 배멀리를 겪으며 이 생각만 들더군요.
'지금 나는 단독 행동을 하면 위험해. 선장님을 믿어야 한다!'
이날의 경험 덕분인지, 배를 타는 행위를 왜 조직의 협업, 목표 달성에 많이 비유하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이미 같은 배에 타겠다는 결심을 한 이상, 일치된 방향성과 의견을 모아야만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특정 목적을 향해 달리는 조직에서도 온보딩(Onboarding)
과정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동료에게 손을 잡아주고 구명조끼도 챙겨주면서, 그를 우리 조직의 진짜 동료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에요. 다만 우리는 온보딩이 단순히 회사의 규칙과 역사를 교육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온보딩이란 동료 간 극도의 협업을 가능케 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보딩 시간을 거치며 동료들로 하여금 아래의 고민을 함께 시작하게 합니다.
-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개인의 높은 기준을 발휘할 수 있을까?
-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개인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을까?
- 팀의 목표 달성 과정에서 어떻게 개인이 팀에 신뢰와 안정감을 느끼게 할까?
-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극도의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Sync&Align : 온보딩은 협업의 시작
그렇다면 강남언니가 협업의 시작인 온보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바로 싱크 앤 얼라인 Sync&Align
입니다. 조직이 최고로 협업하기 위해서는 1) 동료 모두가 철학과 문화를 공감하고(Sync) 2) 일치된 방향성으로 나아가는(Align) 일하는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건데요.
그 시작으로서 온보딩의 이름도 '싱크 앤 얼라인 프로그램'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새로 온 동료에게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에 얽힌 맥락을 투명하고 솔직하게 공유하며 공감대를 맞추고, 앞으로 기대하는 미래를 선명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지요. 싱크와 얼라인의 중요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볼게요.
1) 싱크(Sync) : 눈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공감하기
한국말로 동기화라고 해석하지요. 여러분이 입사하기 전까지는 인터넷에서 갖가지 강남언니의 철학을 '눈으로' 보셨다면요. 이제는 '마음으로' 공감할 차례입니다. 과연 왜 강남언니가 의료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는지, 왜 '극도의 투명함'이라는 핵심가치가 있는지, 우리가 추구하는 '높은 기준'은 무엇인지 등 회사의 모든 것을 투명하게 이야기 나눕니다. 반대로 회사도 새로운 동료로부터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를테면 입사 과정이나 온보딩 시간에 보완할 부분은 없었는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것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또 반영해요.
서로 살아온 가치관과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전한 싱크를 바라지 않아요. 동기화가 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그 기울기는 얼마나 가팔라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언제나 온보딩은 낯설고 서툴겠지만 우리와의 협업을 시작해도 괜찮을지 서로가 가늠해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
2) 얼라인(Align) : 자율적으로 문화를 실천하고 전파하기
꽤나 싱크가 빠르게 맞춰지고 있다면, 어떻게 함께 나아갈지 고민할 단계입니다. 이제는 공감의 단계를 넘어 동료 개개인마다 '회사의 이익에 최선이 된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또 다른 동료에게 우리의 문화를 전파할 수도 있습니다. 강남언니의 슬랙 채널에는 #도서구매
가 있어요. 동료들이 업무에 도움될 도서를 자유롭게 주문하는 채널이에요. 특이한 것은, 책을 주문할 때마다 모두가 이 문장부터 선언한다는 겁니다.
힐링페이퍼의 이익에 최선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합니다.
싱크 앤 얼라인이 됐다면, 이 문장만 보고서도 회사의 철학, 문화, 목적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별다른 생각 없이 개인적으로 읽을 만화책이나 요리책을 주문하면서 '잠깐, 내가 업무에 연관되거나 회사 이익에 최선이 되는 요청을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는거죠. 그러고선 다른 동료가 만화책을 주문하는 행동을 보고서도 '우리 행동 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건넬 수 있을 겁니다. (아, 물론 업무와 회사 이익에 도움 되는 만화책이라면 환영입니다) 이렇게 싱크 앤 얼라인 프로그램의 온보딩을 통해 강남언니 동료로서 협업에 필요한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첫 출근하면 경험하는 것들은요.
여러분이 강남언니의 새로운 동료가 된다고 생각하고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분이 첫 출근했을 때, 아니 출근을 하기 전부터 경험하는 싱크 앤 얼라인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강남언니의 온보딩을 경험하는 동안에 우리의 철학에 영감을 준 도서를 한 권씩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1인당 3권, 다른 책은 사내 도서관에서 마음껏 읽거나 주문할 수 있어요)
👉 강남언니 철학과 문화에 영감을 준 도서 리스트
- 원칙 (레이 달리오)
- 블랙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 더골 (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 순서 파괴 (콜린 브라이어, 빌 카)
- The Nature of Software Development (론 제프리스)
- 파워풀 (패티 맥코드)
- 창의성을 지휘하라 (에드 캣멀, 에이미 월러스)
- 딜리버링 해피니스 (토니 셰이)
1) D-day. 출근 전부터 싱크!
강남언니에는 '채용'이라는 단어가 없어요. 대신 '인재 영입
'을 사용합니다. 본격적인 입사 후 온보딩에 앞서, 우리의 미래를 앞당겨줄 인재에게 감사의 마음부터 전합니다. 물론 인재영입 인터뷰, 입사제안 및 수락의 과정은 모두 개인이나 직군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질 수 있어요.
- 땡스 패키지 (Thanks package)
- 강남언니의 인재로 모셔오고 싶은 분에게 정식 입사 제안을 드립니다.
- 강남언니 철학과 문화에 영감을 주는 도서 한 권, 커피 상품권, 감사 편지를 함께 보내드려요.
2) Day 1. 환영 인사 with 짝꿍
사무실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동료들의 극도의 환영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가장 많은 협업을 하게 될 동료가 짝꿍이 되어, 짝꿍의 가이드에 따라 회사 곳곳의 공간과 동료와 인사 나누게 됩니다. 힐링페이퍼 생활 가이드(힐생가)
를 천천히 읽어보며 간단한 회사 생활을 익히고, #welcome
슬랙 채널에서 인사도 해요. 코로나19 기간에 재택근무를 하는 동료가 많다보니, 어떠한 환경에서도 어려움 없이 원활한 온보딩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피챗도 운영합니다.
- 웰컴 패키지 (Welcome package)
- 동료의 첫 출근날, 환영 메시지를 담아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웰컴 키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3) ~Day 30. 싱크 앤 얼라인 프로그램
본격적인 싱크 앤 얼라인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동료를 직접 만나게 됩니다. 비슷한 기간에 입사한 분들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단 한 분이 입사하더라도 변동 없이 진행합니다. 위에서 싱크 앤 얼라인의 목적을 이야기했듯, 한 달 동안 모든 내용을 외워야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이 많은 걸 어떻게 한 번에 외워요) 회사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들으며 자유롭게 질문하고, 아이디어를 나누고, 자신이 몰랐던 부분의 싱크를 맞추는 시간입니다.
싱크 앤 얼라인 프로그램은 크게 8가지를 주제로 이해하게 됩니다.
- 강남언니 창업부터 지금까지 (1시간 30분) by Aiden (CEO)
- 강남언니 미션, 비전, 핵심가치, 인재상 (1시간 30분) by Aiden (CEO)
- 강남언니의 일하는 원칙 (1시간 30분) by Aiden (CEO)
- 협업 툴 사용방법 (1시간)
- 사내 복리후생 및 조직 구성 (1시간)
- 강남언니 제품 (1시간)
- 강남언니 운영 정책 (1시간)
- 필수로 알아야 할 의료광고법 (1시간)
4) Day 90. 온보딩 피드백
싱크 앤 얼라인 프로그램만으로 온보딩의 끝이 아닙니다. 모든 동료는 입사 3개월 수습 기간 동안 온보딩 피드백
시간을 갖게 됩니다. 온보딩 피드백은 일방적으로 회사가 동료의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취지가 아니고요. 바로 회사와 동료 간 상호 교류하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 회사 : 먼저 회사는 동료에게 온보딩을 시작할 때 어떤 협업과 높은 기준을 기대하는지 정리하여 전달합니다. 실제로 동료가 이것을 잘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하여 리더가 대화하고, 피드백하고, 협업합니다.
- 동료 : 온보딩을 경험하는 동료도 적극적으로 회사에 피드백을 전달합니다. 자신이 회사에 기대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필요한 부분과 개선점을 피력하면서 실제로 적용해보기도 합니다.
피드백은 새로 온 동료가 더욱 빨리 온보딩하도록 돕습니다. 출근 첫 날부터 서로가 기대하는 바와 피드백의 중요성을 공유했기 때문에, 회사 생활과 협업 중간마다 솔직하고 부담 없이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어요. 이후 입사 1.5개월, 3개월이 된 시점에는 온보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더 면밀한 피드백 대화도 가집니다. 회사 또한 동료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선점을 들음으로써 실제 온보딩 과정이나 소통 방법을 개선하는데요. 예를 들어 웹개발 리드 Wonny는 자신이 불편을 겪었던 온보딩 과정을 직접 문서화를 통해 개선함으로써 다른 웹개발 동료들의 온보딩을 효율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새로 온 동료가 온보딩할 때마다,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을 때마다 회사의 온보딩 자체도 새롭게 발전합니다.
마무리 : 온보딩은 매일 진화합니다.
이렇게 강남언니의 온보딩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온보딩이 끝났으니, 이제는 망망대해로 출발할 배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찾아 적응을 마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보딩은 싱크 앤 얼라인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긴 항해 동안에 배에 고장이 나면 빠르게 균형을 다시 맞춰야 하고, 갑작스러운 태풍으로 예상에 없던 경로로 방향키를 조정해야 해요. 지속적인 싱크 앤 얼라인은 조직 성장의 숙명이자 생존 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끊임없이 미세하게 싱크를 맞추고 얼라인할 수 있는 협업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 두었습니다.
강남언니의 싱크 앤 얼라인을 위한 협업 장치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에요. 다음에 쓰는 글에서 자세하게 하나씩 소개할게요.
- 스쿼드(Squad) 조직 구조
- 얼라인먼트 데이 (Alignment day)
- 올핸즈 미팅 (All hands meeting)
- 타운홀 미팅 (Townhall meeting)
- 1on1
- CSS 피드백 (Continue, Stop, Start)
- 랜덤 점심 팀 식사, 커피챗 등
끝으로 더욱 효과적인 싱크 앤 얼라인을 위해 온보딩도 매일 진화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내용도 조직의 성장과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2019년 8월 Json이 경험한 강남언니 온보딩 이야기(참고 글 : 힐링페이퍼의 온보딩은 어떤 모습일까)도 그러한데요. 우리가 이야기하는 싱크 앤 얼라인의 목적과 결은 변함이 없지만, 그것을 움직이는 협업 장치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중입니다. 결국 온보딩을 경험하는 동료, 아주 오래 전에 온보딩을 경험한 동료 모두가 끝없이 온보딩과 싱크 앤 얼라인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의 피드백, 일하는 방식의 피드백, 피드백에 대한 피드백 등 더 많은 이야기가 연결고리가 되어 문화로 발전돼야 할 것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많은 강남언니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취사선택하여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공개하지 않는 우리만의 이야기도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강남언니의 Next 동료가 되어주세요!
강남언니 랜선 집들이 / 회사소개서 / 잡플래닛 조직문화 인터뷰 / 원티드 인재영입 공고